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 팬연합, 악플러들 직접 고소…"성숙한 팬덤 문화 만들기 위해"

2016-05-27 09:51

장현승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비스트에서 탈퇴해 홀로서기를 선언한 장현승의 팬들이 악플러들을 직접 형사 고발했다.

지난 26일 장현승의 팬연합은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남부지청검찰청에 형사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악플러가 6개월 이상 장현승에 대해 무차별적인 인격적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이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팬연합은 “이번 악플러 고발은 한 개인에 대한 처벌이나 보복이 아닌 어리석은 일부 악성 팬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휘둘리지 않는 건강하고 건전한 팬덤 문화를 만들어가고 성숙한 팬덤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현승은 소속팀인 비스트의 해외 일정 및 팬미팅에 불참하는 등 태도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지난달 비스트 탈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하 장현승 팬연합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장현승군의 팬 모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장현승군 팬 모임에서는 6개월 이상 장현승군에 대한 무차별적인 인격적 비방과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장현승군의 명예를 훼손한 악플러를 법무법인 세령의 대표 변호사 김진환 변호사님을 통해 서울남부지청검찰청에 2016년 5월26일자로, 형사고발장을 제출했음을 알리고자 합니다.

악플러 악행 및 고발경위 피고발인인 해당 악플러는 장현승군이 활동했던 그룹 비스트의 한 멤버의 팬임을 자처하면서, 장현승군의 솔로 앨범 활동 때부터 장현승군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게시했습니다.

또한 그룹 활동 과정에서 있었던 한 행사 불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해명을 빙자해 장현승군에 대해 비판을 넘어서, 인격 비난, 성희롱, 그리고 솔로 퍼포먼스를 마약 퍼포먼스라고 지칭하면서, 마치 장현승군이 마약을 사용한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는 등 가수 장현승 뿐 아니라, 인간 장현승에 대해 심각한 명예를 훼손해왔습니다.

해당 악플러는 장현승군의 솔로 활동시기(2015년 5월)부터 솔로 퍼포먼스를 폄하하며, 장현승군의 외모나 성격에 대해서도 비방하는 행위를 해왔던 당사자입니다.

장현승군 솔로 앨범 불매 운동에도 관여하고, 팬미팅 불참과 관련해 장현승군 비방을 목적으로 전체 무대가 아닌 일부를 전체 모습인양 확대해석, 편집, 및 재생산해 각종 커뮤니티에 게시를 도모했고, 장현승군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하는 스토커 행위를 일삼으며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장현승군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해왔습니다.

또한 장현승군의 지인에 대한 비방과 지인에 대해서까지도 허위 사실을 유포했습니다.

단순히 행사 불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팬이 아닌, 악감정을 가지고 비방을 목적을 갖고 2015년 5월 장현승군 솔로 활동부터 셀수 없는 많은 악행을 해왔던 자입니다.

해당 악플러는 장현승군에 대한 비난의 글을 올렸던 악성 타멤버 팬일뿐,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이 없는 자이며, 비스트 멤버들의 계약 내용, 수익 배분이나 장현승군의 행사 불참 사유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일개 팬일 뿐입니다.

하지만 피고발인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중요 스태프와의 친분이 있다고 허위 게시하고, 계약 내용이나 수익분배 등 팬들이 민감해하는 부분에 대해 개인적 사견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단언하는 등 장현승군을 비방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성 개인 팬입니다.

장현승군 소속됐던 비스트는 일 년 중 대부분의 공연을 해외에서 하고 있는 그룹이기에, 많은 해외 팬들이 그 누구보다 무대와 무대 태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비스트 멤버들과 관계자들로부터 "연습생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는 데뷔 가수"라고 그 성실한 태도를 칭찬받아왔던 장현승군입니다.

하지만 해당 악플러의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악행의 결과로 신문 보도나 sns를 통해서 접한 팬과 일반인들 중 장현승군에 대해 나쁜 이미지로 생각하는 분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장현승군은 지금까지 악의적이거나 사실과 다른 이런 행위에 대해 그동안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연예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당 악플러가 장현승군의 탈퇴 이후에도 장현승군을 비아냥거리는 등 인격적 모독을 서슴지 않았고, 최근에는 장현승군의 가족까지 비난하는 등 악질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해당 악플러의 악의적인 행동을 주시해 왔던 장현승군 팬 모임에서는 가족까지 비난하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는 해당 악플러는 최종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장현승군 팬 모임에서는 이런 해당 악플러를 법에 고발함으로써 그의 삐뚤어진 팬심을 바로잡고 더 이상 장현승군과 장현승군 가족이 이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일그러진 영웅심리에 도취돼 순진한 어린 학생 팬들의 마음까지도 조정하고 한 연예인을 공동의 적으로 삼아 비방하고 성희롱까지도 서슴지 않는 불법적인 행동에 경종을 울리고자 합니다.

팬덤 문화에는 기부와 봉사 활동을 통한 선순환적이고 긍정적인 활동을 통해서 응원하는 연예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모범이 되는 문화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장현승군이 몸담았던 비스트의 많은 팬들은 우물 기증, 기부 활동, 봉사 활동 등 선순환적인 긍정적인 활동을 해왔습니다.

많은 팬들이 긍정적인 팬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애정을 쏟는 와중에 피고발인은 비스트 한 멤버에 대한 애정표현을 다른 멤버를 공격해 만족감을 느끼는 유아기적이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악플러는 장현승군의 개인 사생활까지 추적하고 공개하며 속칭 알계라는 추종자 집단까지 동원하고 언론까지도 자기 손안에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왔습니다.

이번 악플러 고발은 한 개인에 대한 처벌이나 보복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어리석은 일부 악성 팬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휘둘리지 않는 건강하고 건전한 팬덤 문화를 만들어가고 그 속에서 만들어진 문화를 향유해가면서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기대되는 성숙한 팬덤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했고 그동안의 시간을 뒤로하고 각자가 추구하는 비전에 맞춰 자기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장현승군과 비스트의 다섯 멤버가 성숙한 팬들과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성숙한 문화 속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 활동을 하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혹여 장현승군을 오해하고 있을지 모르는 팬들과 일반인 분들이 계시다면 오해 없이 편견 없이 장현승군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5월 26일 장현승 팬모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