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환자 29만7천명, 중국환자 비중 최초로 30% 돌파

2016-05-27 11:27

서울 태평로 강북삼성병원 종합검진센터를 찾은 중국인 A씨가 접수를 위해 직원의 도움으로 중국어로 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내 병원을 찾은 해외 국가는 다양해졌지만 중국의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가 밝힌 '2015년 해외환자 유치실적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 유입한 외국인 환자는 전년대비 11% 신장한 2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100명 이상 유치 국가는 2014년도 56개국에서 작년 66개국으로 확대됐다.

중국인 환자 비중은 전년보다 더 늘어났다. 중국 환자 비율은 2014년 29.8%(7만9000명)에서 지난해 33.4%(9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2012년 이후 꾸준히 국내 외국인 환자 국적별 1위를 지켰지만 30%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다음으로 유치 환자가 많은 미국은 총 외국인 환자의 13.8%(4만명)로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러시아는 7%(2만명)로 오히려 4.9%포인트 줄어들었다.

중국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어남에 따라 한국 의료기술 질적 성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환자 대다수가 미용 목적인 '성형수술'을 이유로 한국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성형외과 방문 환자수가 2만6537명(23.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과가 1만8161명(16.3%)으로 뒤를 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체 외국인 환자 중에서는 순환기내과 등 내과를 방문하는 숫자가 7만9000여명(21.3%)으로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는 4만1000명(11.1%)으로 2위"라며 "중국은 한류 문화 등의 영향으로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외국인 유치로 인한 진료 수입은 총 6994억원으로 전년대비 20.2% 신장했다.

진료 수입 비중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성형외과가 185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내과 1053억원, 일반외과 486억원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