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 총장 취임

2016-05-26 10:20

김범수 총장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육성기관인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에 공식 취임했다.

도는 26일 스타트업캠퍼스 컨퍼런스 홀에서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스타트업 대표,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 경기도내 산학협력단장,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캠퍼스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스타트업캠퍼스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했으며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창업 성장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전 성장과정을 지원하는 전문 스타트업 육성기관으로, 지상 8층 건물 2개동과 지상 5층 건물 1개동 등 총 3개동 5만4075㎡(약 1만6300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요즈마캠퍼스 같은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업무공간 및 마케팅, 홍보 등 비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본투글로벌센터, 기술지원을 맡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스타트업의 창업과 시장 진출을 도울 모든 기반시설과 지원 기관이 모여 있다.
 

캠퍼스외경  [사진=경기도 제공]


김 총장은 향후 스타트업캠퍼스의 운영을 맡을 민간 전문가인 디렉터를 선임하고, 캠퍼스 내 투자회사·창업지원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추진하는 대표역할을 맡게 된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현 시대는 ‘고용 사회의 종말과 저성장을 한꺼번에 맞이한 시대"라며 "앞으로는 직장이 아닌 업(業)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청년들이 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업은 취업의 업(業), 창업의 업(業)으로 청년들이 평생 함께 하는 일을 말한다.

이어 “열심히 경기를 준비한 축구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선 순간 야구장으로 경기장이 바뀐 것을 상상해 보라.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상황”이라며 “알파고, AI, 4차 산업혁명 등이 미래 일자리 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지만, 우리의 교육환경은 아직 그대로다. 더 이상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은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교육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총장은 “스타트업캠퍼스가 사람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판교테크노밸리 기업과 연계한 네트워킹 파티, 멘토링, 개발자 포럼, 세미나 등을 개최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장 취임 및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남경필 지사와 김범수 총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한편, 이날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총장직을 제의한 남경필 지사는 “스타트업캠퍼스는 관(官)이 아닌 민간 주도의 거버넌스로 운영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김범수 총장에게 스타트업캠퍼스 운영을 부탁한 것”이라며 “스타트업캠퍼스가 대한민국 최대 스타트업 요람이자 아시아의 창조허브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사·석사 취득후 삼성 SDS를 거쳐, 1998년 한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 포털인 한게임을 창업했다. 이후 2000년, 포털 업체인 Naver와 인수합병해 NHN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06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창업했으며, 2014년에는 포털업체 ‘다음’과 합병해 현재의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카카오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