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통신이 미래다] LG유플러스 IoT 신사업 순항…"권영수 부회장 추진력 통했다"
2016-05-25 13:35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선언한 제2의 도약을 위한 다짐이다. '선태사해'란 '매미가 껍질을 벗고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권 부회장의 이 같은 추진력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올해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2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홈 IoT 서비스 출시 10개월만에 30만 가구를 돌파하며 국내 IoT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일 평균 900명 이상이 꾸준히 IoT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국내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 중 단연 돋보이는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총 50만 가구에 IoT 서비스가 설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oT 서비스 가입자 증가세는 일 1000가구 이상이 신청하는 등 더욱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초기 1만가구 돌파까지 30일이 걸린데 반해 2만가구 돌파에는 21일, 3만가구 돌파는 19일, 최근에는 14일에 1만 가구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빠른 가입자 성장세는 권 부회장이 강조한 전국의 220만 가정용 와이파이(Wi-Fi) AP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댁 내 허브선점 전략'과 당사 'Home IoT서비스의 빠른 대중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IoT캡스' 서비스는 통신과 도어락과 보안 서비스가 만나 출시된 신개념 가정용 보안서비스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새롭게 창출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이후 IoT 보일러, IoT오피스텔, IoT스마트홈(비디오폰 등)시스템, 전자업체(LG전자, 삼성전자), 가구업체, 펫 악세서리 제조기업, 전동커튼 등 전 산업분야로 IoT 서비스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30만 이상의 가입자가 확보됨에 따라 대형 가전사 및 보안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의 IoT 서비스 제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이와 함께 로봇청소기, 밥솥 등 가전 라인업도 더욱 늘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국내외의 제조, 서비스 회사와 IoT 제휴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에만 약 30여종 이상의 서비스를 홈 IoT 플랫폼에 연동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하반기에는 홈 IoT 서비스의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유망기업 발굴 및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홈 IoT 서비스 이외에 시설관제, 물류, 보안·검침 같은 분야에서도 기존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산업용 IoT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권 부회장이 밝힌 강한 신사업 추진을 통한 'IoT산업 생태계 진화'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권 부회장은 "이제는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면서 "고객의 삶의 변화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 기업으로 거듭나 2020년까지 IoT 세계 1등 기업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