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회서 故 이종욱 사무총장 10주기 추도

2016-05-25 08:38

 

24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연합(UN) 유럽본부에서 열린 고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제6대 사무총장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제69차 세계보건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연합(UN) 유럽본부에서 24일 세계보건기구(WHO) 제6대 사무총장인 고(故) 이종욱 박사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WHO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주관한 추도식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를 비롯해 WHO 전·현직 인사 등이 참석했다.

정진엽 장관은 추도사에서 "WHO 본부에서 진행되는 이번 추도행사를 통해 전 세계 보건인이 이종욱 전 사무총장의 공적을 한 번 더 기억하고, 질병 없는 삶을 향한 고인의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욱 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이 된 인물이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관리국장, 백신면역국장을 거쳐 WHO에 몸을 담은 지 20년 만인 지난 2003년 WHO 6대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감염성 질병 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2006년 세계보건총회를 준비하던 중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 정부는 2006년 고인의 뜻을 기려 전 세계 보건의료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보건의료전문 개발협력(ODA) 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설립됐다.

한편 이번 총회 기간에는 '제8회 WHO이종욱공공보건기념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수상자는 이란 공중보건과 지중해 동부의 공중보건 인력 양성에 헌신한 알리레자 메스다기니아 테헤란대 의과대학 공중보건학 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