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사외이사 책임론’ 제기…“처벌기준 제시해야”

2016-05-24 11:08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4일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와 관련, 사외이사 책임론을 제기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책임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외이사에 대한 처벌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4일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와 관련해 ‘사외이사 책임론’을 제기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책임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외이사에 대한 처벌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제대로 된 사외이사들이 파견됐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사외이사들은 제대로 파견됐는지 의문”이라며 “정부는 위기상황을 만든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책임 있는 행동을 했다면, 그런 사람이 (사외이사로) 갔겠느냐는 얘기가 많다”며 “더 심도 있게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 차원에서 사외이사 인사를 단행한 책임자에 대해 조치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법적인 조치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정치적·정무적 논란은 충분히 벌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왜 이렇게 많은 적자가 발생한 것인지, 분식회계로 속인 것이지 등에 대해 전부 다 수사를 해봐야 한다”며 “대기업이라서 불법 행위의 책임을 면해주고, 국가기간산업이란 이유만으로 살려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