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이통3사, CEO 승부수는] ②SKT 장동현, ‘골머리’ 탈출구는?
2016-05-24 05:00
갈수록 ‘CJ헬로 인수’ 불투명‧1분기 성적도 나홀로 ‘제자리’…최대위기(?)
그래도 취임초 천명한 플랫폼사 변신 올인, 결국 CJ헬로 가져와야 ‘극복’
그래도 취임초 천명한 플랫폼사 변신 올인, 결국 CJ헬로 가져와야 ‘극복’
M&A의 열쇠를 쥔 정부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M&A 퍼즐' 완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장동현 사장이 천명했던 ‘플랫폼’사로의 변신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최근 1분기 실적에선 이통3사 가운데 나홀로 부진한 성적표까지 받아들면서 장 사장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하지만 장 사장은 여전히 ‘탈통신, 플랫폼’을 전면에 내걸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에 합병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지 6개월여가 지났지만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를 두고 공정위가 승인 여부를 여전히 검토 중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정부 심사가 장기화 되면서 20대 국회 변수까지 더해졌다. 장 사장 입장에선 상황이 더 복잡해 질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신속하게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뜻밖의 상황을 맞아 SK텔레콤의 당초 계획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장 사장 조차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선 공정위가 승인한다 해도 SK텔레콤이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부 승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여전히 ‘탈통신’을 통한 미래 성장성 확보 사업에 주력하겠다며 CJ헬로비전 인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실제 장 사장 취임이후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성장 극복을 위해 3대 플랫폼으로 새로운 경영 혁신 체계를 마련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5G 시대를 앞두고 구글, 페이스북,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등 글로벌 IT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미래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진행에 있어서 일종의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 합병에 대한 허가도 떨어지기 전에 이렇게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이른 시일 내에 정부에서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방송통신시장의 균형발전에 대한 복안과 함께 새 돌파구를 찾아 소비자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