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송강호·토마스 크레취만 캐스팅 확정
2016-05-24 01:02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만섭 역에, 독일의 대표배우로 불리는 토마스 크레취만이 목숨을 걸고 현장을 기록한 독일기자 피터 역에 캐스팅됐다. 이렇게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두 명배우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택시운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마스 크레취만(Thomas Kretschmann)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킹콩' '원티드' '작전명 발키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독일의 대표배우다. '피아니스트'에서 폐허 속 유대인 피아니스트를 돕는 독일군 장교 역을 통해 체제를 넘어선 인간애를 보여줬던 그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악당 '바론' 역으로 출연하며 극과 극의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 송강호 역시 '관상' '변호인' '사도' 등의 작품에서 이에 못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의 높은 기대를 항상 만족시켜 왔다. 이렇게 어떤 영화에서건 강렬한 개성과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준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연기할 택시운전사 만섭과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할 독일 기자 피터는 서로 제대로 말도 통하지 않은 채 함께 사선을 넘나드는 모습을 그리며 우정 그 이상의 호흡을 선보일 전망이다.
'의형제'에서 전직 국정원 요원과 버림받은 북한 간첩 사이의 따뜻한 형제애와 우정을 끌어냈던 장훈 감독이기에, 이번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의 시너지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의형제' '고지전' 등의 작품을 통해 극화하기 쉽지 않은 이슈를 가슴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장훈 감독의 연출력이 국적을 뛰어넘은 교감을 어떻게 풀어낼 지도 관심을 끈다.
'의형제'에 이은 장훈 감독과 송강호의 두 번째 만남, 여기에 토마스 크레취만이 합류하면서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두 명배우의 특별한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인 영화 '택시운전사'는 오는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