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망론’ 안희정, 불펜투수론 앞세워 대권 앞으로…“때 되면 판단”
2016-05-20 14:14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0일 차기 대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열심히 훈련·연습하고, 불펜투수로서 몸 풀고 그래야죠”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충청권 대망론’의 주인공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충남지역 20대 총선 당선인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슛’ 발언에 관한 질문에 대해 “그 말씀 드린 지 며칠 안 되지 않느냐”며 “때가 되면 제가 판단할 수 있고…”라고 말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2일 ‘중앙일보·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과 관련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계속 응원해야 할지 아니면 직접 슛을 때리기 위해 뛰어야 할지 정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조 친노(친노무현)’이지만 독자적 세력 확장에 나선 안 지사가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잇달아 내비침에 따라 야권 대선판이 조기에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인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문 전 대표와 조우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 제사를 모시러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정과 우애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의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야당이든 여당이든 의회가 국정운영의 중요한 지도부로서 국정을 책임 있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