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 中 관영언론 "대만 불확실 시대 온다"
2016-05-20 10:38
20일 차이잉원 총통 취임, 중국 환구시보 논평으로 불편한 심기 표출
우스꽝스러운 합성사진도 같이 실어, "중국 강경 대응해야"
우스꽝스러운 합성사진도 같이 실어, "중국 강경 대응해야"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의 대만 총통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중국 관영언론이 거침없는 논평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표출해 주목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일 논평을 통해 "오늘 오전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대만 총통에 취임한다"면서 "이는 불확실성 가득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차이잉원의 얼굴과 패션모델을 합성한 다소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논평과 함께 실은 것도 눈에 띈다.
또, 차이잉원이 중국과 대만, 양안관계의 향방을 좌우할 '92공식'과 '하나의 중국'을 취임사에서 거론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고 '온건한 대만독립' 노선을 견지하고 "현 상황을 지속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천수이볜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된 입장이지만 차이잉원의 취임으로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관계가 멀어질 것은 분명하며 중국이 아픔을 각오하고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도 함께였다.
현 상황이 중국에 유리하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환구시보는 "양안관계의 주도권은 중국의 손에 있어 차이잉원의 총통 취임과 민진당 집권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해 민진당의 '온건한 대만독립' 환상을 없애고 민심이 대만독립 노선에서 시선을 거두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총통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차이 주석은 2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에서 열리는 제14대 총통 취임식을 통해 정식으로 대만 총통이 된다. 대만 첫 여성 총통이자 중화권 최초의 여성 통치자로 주목된다. 또, 이는 대만 역사상 세번째 정권 교체로 민진당은 8년만에 다시 정권을 잡게 됐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