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아포칼립스' 더 새롭고 젊어진 엑스맨의 등장(종합)

2016-05-19 16:16

(왼쪽부터) 영화 '엑스맨'의 소피 터너, 에반 피터스, 브라이언 싱어 감독[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최강의 돌연변이와 젊은 엑스맨들의 만남은 또 한 번 한국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5월 19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감독 브라이언 싱어·수입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서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을 비롯해 소피 터너, 에반 피터스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 호스맨’을 모으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맨들이 다시 한 번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엑스맨’ 시리즈를 탄생시킨 장본이이자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복귀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엑스맨’ 시리즈에서도 가장 강력한 악당이라는 아포칼립스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아포칼립스는 매그니토와는 달리 인간과 돌연변이를 구분 짓지 않는다. 세계를 하나의 공통 문명이라 여기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고 한다. 그런 점들이 기존 엑스맨 캐릭터와는 굉장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아포칼립스의 등장으로 더욱 새로워진 엑스맨을 예고했다.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라이브 컨퍼런스[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엑스맨의 시작이자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가 15세가 지나면 ‘엑스맨’ 시리즈 중 ‘아포칼립스’를 가장 먼저 보여줄 것”이라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엑스맨들의 시작점과 성장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감독은 “만화 원작을 보지 않은 분들이나 ‘엑스맨’ 시리즈를 보지 않은 분들도 어렵지 않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엑스맨의 근원과 형성 과정을 보고 엑스맨의 세계를 경험하시길 바란다.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블 코믹스 작품을 원작으로 한 ‘엑스맨’ 시리즈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더불어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이 같은 ‘엑스맨’의 인기에 대해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여타 히어로물과 ‘엑스맨’이 차별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초능력을 가진 무리가 등장해 악과 싸우지만 ‘엑스맨’은 초능력을 가진 돌연변인들이 10만 명, 100만 명 가량 된다”면서 “돌연변이가 인간 세계의 한 구성원이란 점이 가장 큰 차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구성원들에 대한 두려움, 관용, 수용하는 자세 등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란 점이 가장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작품은 ‘엑스맨’ 시리즈 중 최초로 아이맥스 개봉을 하는 영화기도 하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이번 작품은 촬영부터 3D로 촬영했기 때문에 나중에 3D 작업을 한 전작들과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퀄리티가 향상됐다. 이전부터 3D 아이맥스를 만들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었다. 이번 기회로 높은 사양의 카메라와 다양한 포맷으로 영화의 매력을 더하게 되었다. 음향으로도 시각적으로도 영화의 클래이맥스 뿐 아니라 혜택을 보는 장면이 많다. 아주 조용한 캐릭터 미묘한 감정 보여주는 것도 아이맥스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퀵실버의 장면 같은 경우 여러 시도를 해보고 보여줄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전했다.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 스틸컷[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볼 것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주역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를 비롯하여 오스카 아이삭, 소피 터너, 올리비아 문 등 새로운 배우들의 만남이다.

새로운 진 그레이 역의 소피터너는 3개월간 오디션을 봤다며 “진 그레이 캐릭터의 팬이었다. 굉장히 하고 싶었던 캐릭터도 열정도 있다”면서 “캐릭터 연구를 많이 해왔다”고 자신했다.

그는 “원래 시리즈에서 진 그레이를 맡았던 팜케 얀센에게 어떻게 연기하면 될지, 뭘 참고하면 될지, 이메일로 조언을 구했다. 팜케 얀센은 조언 대신 ‘이제 진 그레이는 네 것이니 마음대로 하라’고 하시더라”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한, 퀵실버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에반 피터스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이어 또 한 번 퀵실버를 연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에반 피터스는 “퀵실버가 등장하는 장면은 모두 재밌고 그의 초능력도 재밌다. 영화가 극적이고 많은 갈등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퀵실버의 경우 거만한 성격이 돋보이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그런 성격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연기하는 저 역시도 즐겁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인 ‘엑스맨’이 젊어지고 또 강력해진 인물들과 또 한 번 박스오피스를 뒤흔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5월 2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