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중국 집값 상승세" 2,3선도시로 번지나

2016-05-18 13:54
4월 전월대비 신규주택 가격 상승 도시 65곳…전월보다 3곳 늘어
신규주택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2% 올라…가팔라진 상승세
허페이 신규주택 전달 대비 5.7% 상승…샤먼 5.2%, 난징 4.1%

중국 4월 신규주택 가격 상승세[자료=국가통계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주택시장 상승세가 나날이 가팔라지고 있다. 부동산 호황세가 베이징·상하이 등 1선도시에서 2,3선 도시로 점차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4월 주요 70개 도시 중 65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62곳에서 3곳 늘어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모두 46곳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이 역시 3월의 40곳에서 6곳 증가한 수준이다.

이로써 4월 주요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2%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상승폭인 4.9%는 물론 시장의 예상치인 4.5%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신규주택 가격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은 올해 1월 2.4%에서 2월(3.6%), 3월(4.9%) 등으로 점점 더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1선 도시에서 불던 부동산 광풍이 점차 2,3선 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1선 도시의 집값 상승세는 전달보다 다소 둔화한 반면 2선 도시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3선 도시 집값도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1선 도시 신규주택의 전달 대비 가격 상승폭은 평균 0.7% 포인트 둔화했다. 반면 2,3선 도시 상승률은 전달보다 평균 각각 0.3%, 0.2% 포인트씩 늘었다.

전달 대비 신규주택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허페이로 5.7% 상승했다. 이어 샤먼·난징의 신규주택 가격이 5.2%, 4.1%씩 뛰는 등 1선 도시보다 더 가파른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1선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신규주택 가격이 각각 2.7%, 3.1% 상승했으며, 선전과 광저우 신규주택 가격도 각각 2.3%, 2.4%씩 올라 전달보다 모두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

4월 중국 부동산 시장이 호황세를 이어가면서 대다수 전문가는 이러한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당분간 둔화하는 중국 경제의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 호황세가 지난 해 신용대출 확장에 기인한 것인만큼 지속가능한 상승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