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 시장, '톡' 쏘는 경쟁
2016-05-19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급성장하고 있는 탄산수 시장이 국내 식음료 업계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기존 제품이 8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갖춘 경쟁사들이 잇따라 탄산수 출시를 알리고 있어 점유율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11년 110억원에서 2013년 200억원, 지난해에는 800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올해는 1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탄산수 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와 코카콜라의 씨그램, 일화 초정탄산수가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51%(닐슨코리아)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코카콜라는 15%, 일화는 12% 정도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탄산수 종류가 40여종에 이르고, 올해부터 대형 식음료업체들이 후발주자로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 측은 국내 식품유통업계 1위 기업인 만큼 자사가 갖고 있는 영업력과 마케팅을 활용해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제주개발공사의 제주 삼다수는 생수 시장에서 4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양사는 이런 장점을 십분 활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단순에 상위권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식음료업체들도 속속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남양유업(프라우), 동원F&B(미네마인 스파클링), 농심(아델홀쯔너 알펜쾰렌 스파클링워터)는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탄산수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시원한 청량감에 열량과 당분을 확 줄인 탄산수가 당분간 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소비자 선호도 증가, 다양한 레시피 활용,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해 여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