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주택 법원경매 물량 하반기 더 줄어들 듯"

2016-05-17 13:39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반기 물건 부족 발생 예측

월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지지옥션 경매 통계 ]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법원경매 주거시설의 진행건수가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진행건수 감소 여파로 낙찰가율 및 경쟁률 등 각종 경매 지표들이 수개월 째 최고점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하락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주택담보연체율과 경매 진행건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경매 진행건수가 하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지옥션은 금융감독원에서 매월 발표하고 있는 '월별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현황' 중 2012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발표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분석기간 중 최고점(2013년 2월 0.94%) 대비 1/4 수준인 0.27%(2016년 3월)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매 진행건수도 최고점(2013년 10월 8,509건) 대비 절반 이하인 4,149(2016년 3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상호 연관성을 확인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데이터와 법원경매 진행건수 데이터가 대략 8개월의 격차를 두고 등락폭이 거의 일정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월의 격차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첫째 은행권의 연체된 여신에 대한 경매집행을 위한 행정기간이 약 2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보이며, 둘째 경매개시결정부터 실제 경매 첫 진행일자가 잡힐 때까지 평균 6개월 15일 소요돼 이를 합하면 대략 8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데이터분석을 통해 하반기 주택 경매시장의 물건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낙찰준비를 서두러거나 하반기 이후를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 급격한 주택시장 경화 등 외부요소 등이 배제된 결과인 만큼 시장변동성 등은 염두해 두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