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혐의 내사받던 공무원, 스스로 목숨끊어

2016-05-16 20:03
인천 중구청 5급공무원 유서남기고 자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비리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오후7시36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공설묘지 인근에서 인천 중구청 5급공무원 A씨(56)가 자신의 승용차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져있는 것을 A씨의 조카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3월부터 특정업체에게 6건(약7500만원)을 수의 계약해준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아왔었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출석요구도 하지 않았는데 지난12일 자진해서 경찰에 출두해 1시간가량 자술서를 작성하고 귀가했었다”고 말했다.

A씨의 자동차안에는 A4용지 2장의 유서가 남겨져 있었으며 한 장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다른 한 장에는 중구청장에게 가족들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A씨 외에도 몇 명이 더 수사대상에 오른 상태로 나머지 대상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