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역대 최고 1분기' 영업이익 3233억원…전년比 70.2% 증가

2016-05-16 17:58

대한항공 2016년 1분기 실적.[자료=대한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한항공이 역대 최고의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010년 1분기 이후 6년 만에 최대 기록 경신이다.

16일 대한항공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2조8670억원, 영업이익은 70.2% 증가한 323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유류비 절감과 수요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전체 수송객 수는 약 653만 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늘었다. 1분기 국제 여객 탑승객 수는 485만91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탑승률도 79.0%로 전년 동기 대비 1.2%p 상승했다. 국내 여객 탑승객 수도 167만48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화물 부문의 전체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지난해 초 미 서부 항만 적체로 인해 항공 수송량이 일시적으로 늘었던 '역기저 효과' 때문이다. 대양주(9%)와 구주(6%), 중국(5%) 등 일부 노선에서는 수송 실적이 증가했다.

당기순손익은 한진해운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에 따라 현 시점 기준으로 이번 1분기에 한진해운 지분가치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 영구채권 평가손실 등 총 3257억원의 영업외 손실이 반영돼 적자를 이어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 연휴와 허니문 수요 증가로 여객 부문의 호조세가 기대된다"며 "화물부문은 수요 동향에 따라 탄력적 공급을 진행하고 신선화물, 의약품 등 고수익 품목 영업 확대를 통해 수익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