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정상회담, 경전철·가스·발전 등 8조원 印尼 인프라 참여 추진
2016-05-16 16:46
박근혜 대통령, 인니 측에 한국산 철강 반덤핑 수입규제 조치 재고 요청
2.5조 자카르타 경전철·7천억 팔렘방·발리 가스배관 사업 MOU 등 총 11건 MOU 체결
2.5조 자카르타 경전철·7천억 팔렘방·발리 가스배관 사업 MOU 등 총 11건 MOU 체결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빈 방한중인 조코 위도도(통상 조코위 대통령으로 호칭)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분야 8건을 포함해 총 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간 협력 지평을 확장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전(40억불), 가스(6억불), 교통(경전철 21억불) 등 총 67억달러(약 7조9천억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철강 반덤핑 수입규제 조치를 재고해줄 것을 요청하고, 한-아세안 FTA 특혜관세율보다 높은 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65개 품목에 대해 인니 측의 관행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 논의 진전을 위해 양국이 협력키로 합의해 교역․투자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600만명, 국내총생산(GDP) 8726억 달러(세계 16위) 규모의 세계 10대 제조업 국가로 부상하는 아세안 핵심 국가로,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제2위 투자대상국이자 제3위 교역대상국이다.
지난 해 양국간 교역액은 167억달러로 베트남, 싱가폴에 이어 3위이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국제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앙국간 교역 규모가 축소세로 돌아섰다.
청와대는 이번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성과로 인도네시아의 67억 달러(약 7조8980억원) 규모 에너지·교통 분야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 계기 개최되는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간 에너지 연구개발 협력 촉진을 위한 2건의 MOU와 가스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MOU 1건을 체결했다.
특히 우리 가스공사와 인도네시아 남수마트라 주정부기업인 PDPDE사(社)는 인도네시아 팔렘방·발리 가스배관 건설 MOU를 체결하고, PDPDE사가 추진 중인 팔렘방 및 발리지역 총 363km(약 6억 달러 규모) 가스배관사업에 가스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대표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가스공사는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산하 에너지광물자원연구센터와 석탄층 메탄가스(CBM)연구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고,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CBM 자원량 조사 공동연구를 통해 사업 기회 발굴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또한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참여하고 있는 총사업비 20억 달러 규모의 숨셀 9·10 석탄 화력 발전사업의 입찰을 재개하고, 잠비주(州) 테보 석탄 화력발전사업(8억3200만 달러)과 찔레본 2호기 석탄화력발전사업(12억7000만 달러)을 인도네시아전력공사(PLN) 장기전력 수급 계획에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교통․공간정보 인프라 협력과 관련해서는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 예정인 자카르타 도심부내 20Km 경전철(LRT) 건설사업 MOU를 체결하는 등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건설 특수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지 및 공간정보 MOU를 통해 ICT 기반 한국형 토지정보시스템과 토지정보화 경험을 공유하고, 토지․공간정보 각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인니 진출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
이밖에 양국은 해양, 해운, 항만, 수산, 해사 등 해양수산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를 위해 해양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인니 해양수산공동위원회를 구축해 인적교류 및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키로 했다.
또 지난 2013년 체결했던 문체부와 인니 창조경제위원회 간 MOU를 갱신하고, 디지털 콘텐츠, 음악, 게임, 패선, 광고 등으로 문화와 창조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