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논란 '페브리즈' 한국P&G에 성분공개 요구
2016-05-17 08:02
전문가 "폐 상피세포에 손상 우려"
제4급 암모늄클로라이드 성분 지적
P&G 무해 주장 "홈피에 내역 공개"
제4급 암모늄클로라이드 성분 지적
P&G 무해 주장 "홈피에 내역 공개"
아주경제 배군득·조현미 기자 = 정부가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페브리즈'를 만든 한국피앤지(P&G)에 성분 공개를 요구했다. P&G는 페브리즈는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주 안에 전체 성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관련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페브리즈에 포함된 살균제 성분 공개를 한국P&G에 요청했다. 최근 페브리지에 든 일부 성분의 인체 유해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페브리즈 섬유탈취제에 든 '제4급 암모늄클로라이드(암모늄염)'과 공기탈취제에 들어간 '벤즈아이소사이아졸리논(BIT)'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페브리즈 겉면에는 '미생물 억제제'로 표시돼 있을 뿐 자세한 성분 설명이 없고, 제조사 홈페이지에도 성분 안내가 누락된 상태다.
한국P&G는 유해성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전면 반박했다.
한국P&G는 이날 "페브리즈의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으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고 주장하며 "환경부에 이 제품의 전체 성분 자료를 이미 제출했고, 이번 주 내로 페브리즈 홈페이지에 모든 성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P&G는 이날 "페브리즈의 안전성은 이미 검증됐으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고 주장하며 "환경부에 이 제품의 전체 성분 자료를 이미 제출했고, 이번 주 내로 페브리즈 홈페이지에 모든 성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흡입·섭취·피부 노출 등 다양한 경로의 위해성 평가를 통해 안전성이 이미 검증됐다"며 "한국의 '화학물질 평가 및 등록 관련 법규'에 따른 안전성 검증도 이미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탈취제·합성세제·물티슈 등 국내 유통 중인 329개 살(殺) 생물제 제품에 유해물질이 다수 함유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용역 의뢰를 받아 2012년부터 작년까지 연구해 작성한 보고서 '바이오사이드 유효성분의 유해성 평가기술개발'에서 조사한 내용이다.
이들 제품엔 든 유해 성분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아이오도프로피닐부틸카바메이트(IPBC), BIT 등이다.
해당 성분 중 PHMG, CMIT, MIT 등은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물질이다. IPBC는 알레르기와 피부 자극, 호흡 문제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