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건의안 공동 발의, 정진석·우상호에 제안"

2016-05-16 11:47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6.5.13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6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국회 해임청구건을 공동 발의하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동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곡이 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고, 또 박승춘 보훈처장은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청구건의안을 공동발의하자고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양당에 전달하도록 했다"면서 "더민주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오늘 아침 7시48분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면서 "'국가보훈처에서 어젯밤까지 심도있게 논의했지만, 국론 분열 우려가 있어서 지정 제창을 못 하고 과거처럼 합창을 부르고 싶은 사람은 부르는 것으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게 대통령 뜻이냐'고 물었더니 (현 수석이) '국가보훈처에서 그런 것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했다"면서 "3일 전에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회동이 무효화하고, 대통령께서 협치와 합치를 강조한 합의문을 찢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방법대로 하겠다. 그리고 그 내용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SNS에 올렸는데, 현 수석에게 전화와서 '자기는 아직 청와대에서 발표하기 전에 사전 통보를 했는데 이렇게 SNS에 올리면서 자기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해서 '광주시민과 국민께 죄송해서 그런 것을 알렸다. 나는 누구의 체면보다는 광주 시민과 국민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