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여야 3당, 가습기 사태 등 갈등유발 이슈에 갇혔다…지지율 동반 하락
2016-05-16 16:10
[리얼미터] 朴대통령 1.4%p, 與 0.6%p, 더민주 0.1%p, 국민의당 1.7%p 각각 하락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을 둘러싼 정부 책임론과 책임 있는 대안 제시에 실패한 야권의 무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경제성과 논란을 비롯해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지정곡,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등 갈등 유발 이슈가 산적, 정부와 여야 3당이 협치(協治)를 통한 난제 해결에 나서지 못한다면 지지층의 이탈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朴대통령 지지율 34.5%…40대·보수층 이탈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평가는 61.1%까지 치솟았다. 이는 같은 기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6%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4.4%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전·충청권과 영남권, 호남권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고 연령별로는 40대,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다고 ‘리얼미터’가 전했다.
반면 정의당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한 8.4%로 원내 4당 중 유일하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오른 11.8%였다. 무당층은 4월 셋째 주 5.7%부터 5월 둘째 주까지 3주간 6.1%포인트 증가했다.
◆文, 18주째 1위 기록…安·吳 뒤이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25.7%로 18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한 17.5%로 2위를 지켰다. 보수진영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11.9%)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6.7%)는 3∼4에 올랐다. 두 후보는 지난주 대비 각각 0.2%포인트와 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일∼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의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총통화 4만4316명 중 2526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