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셰익스피어 로즈가든 조성...민간외교 역할 '톡톡'

2016-05-15 11:38

왼쪽부터 조병학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 마틴 프라이어 영국문화원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김미예 한국셰익스피어학회장 등이 셰익스피어 로즈가든 오픈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에버랜드가 '민간 외교의 장(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강점인 동물, 식물 등 자연 컨텐츠에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들이 녹아 들면서 각국 외교 사절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다음 달 12일까지 에버랜드에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개장식에는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와 마틴 프라이어 영국문화원장, 삼성물산 김봉영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영국문화원과 함께 약 2만㎡ 규모의 장미원을 셰익스피어 문학과 꽃이 접목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장미는 영국의 국화로 셰익스피어는 '가장 최고의 꽃은 장미'라고 말한 바 있다.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은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소네트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을 주제로 4개 존과 작품 속 명대사를 표현한 포토월, 스토리보드 등으로 구성됐다.

에버랜드는 동물, 식물 등에 세계 각국의 문화를 녹여 민간외교의 장 역할을 해왔다.

튤립 축제 기간 '네덜란드 스페셜 가든'을 운영하고 이벤트 등으로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교류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판다 커플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들여오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관계자는 "자연 콘텐츠와 첨단 IT, 문화가 공존하는 차별화된 테마파크로 발전하겠다"며 "연간 800만명이 방문하는 만큼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가교 역할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가운데)과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오른쪽)가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에 피어있는 장미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