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커도 환헤지 보다 환노출이 고수익?

2016-05-13 09:35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펀드 상품의 희비가 엇갈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25일 1238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21일 1132원까지 내려간 후 다시 반등했다. 원·엔 환율도 올 들어 100엔당 987원(1월29일)까지 떨어졌다가 바로 1105원(2월24일)까지 오르기도 했다. 

보통 환율변동성이 크면 일반적으로 환손실 위험을 회피하도록 설계된 환헤지형 펀드가 낫다. 국내 출시된 해외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이 동시에 출시된다. 그러나 같은 환헷지형 상품이라도 상품마다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일본중소형FOCUS'은 환헤지형는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하락세 탓에 연초 이후 수익률이 -7.45%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펀드에도 환노출형 상품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최근의 엔화 강세에 힘입어 2.25%의 수익률을 올렸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의 프랭클린재팬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환헤지형은 -16.03%, 환노출형은 -7.06%를 기록했다.
흥국자산운용의 '미국배당우선주'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환노출형은 -1.53%, 환헤지형은 1.4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경우 단기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헤지를 하고 장기적으로는 환노출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신흥국에 투자할 땐 환율 하락과 함께 이중 손실을 입을 수 있어 환헤지형이 낫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