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매각 6개월만에 재개

2016-05-13 09:19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일산센터 매각작업을 6개월 만에 재개했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 1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 공매 시스템 '온비드'에 자사 소유 일산센터의 매각 관련 공고를 내고 6월1일까지 입찰 접수를 받는다. 입찰 결과는 2일 공시할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있는 일산센터는 금고와 전산시설 등으로 이뤄진 지상 7층(지하 5층) 규모의 특수 건물이다.

예탁결제원은 2014년 말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정부 방침에 따라 이 센터를 의무적으로 매각해야 하지만 그동안 고액 입찰가와 건물 특수성 등의 이유로 최초 공고를 낸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매입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1월 9일부터 11월 20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낸 일산센터 매각 공고는 총 10차례에 달한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당초 609억원이었던 입찰가를 560억원 수준으로 한 차례 낮추기도 했다.

이번 공고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입찰에서 매각 대금 납부 방식과 기한을 기존 '1년 이내 일괄 납부'에서 '30개월 분할 납부'로 변경했다.

예탁결제원이 부담하는 임차이율도 2.89%에서 4.30%로 1.41%포인트 높아졌다. 매입자가 해당 센터를 사들인 뒤 다른 기관 및 개인에게 임대할 수 있는 공간도 현재 '2개 층'에서 '2개 층 이상'으로 확대했다.

다만 입찰가격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일산센터 입찰가는 토지(6928.4㎡) 273억4730만원과 건물(2만2976.54㎡) 288억8871만원을 합쳐 총 562억360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