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문재인 총선 패배 책임론에…더민주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줄 것"
2016-05-12 20:55
(아주경제=광주)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빼앗긴 고향' 광주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열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오늘 워크숍의 테마는 경청과 반성, 거듭남"이라며 "호남에서 패배한 정당으로서 겸허하게 경청하고 반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워크숍 취지에 맞게 더민주는 '광주 시민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광주 지역 인사 5인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오경미 '한국 퍼실리테이터 연합회' 광주전남지회 기획 이사, 김동헌 전 광주 동구의회 의원, 탁영환 전 광주교육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신선호 시민플랫폼 나들 대표,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국장이 대담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더민주의 호남 참패 이유를 조목조목 따졌다.
◆ "5·18 가치 훼손한 김종인 영입에 실망"…더민주에 쏟아진 비판
이 자리에서 더민주가 '친노 패권, 호남 홀대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민주의 호남 참패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됐다. 또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 보위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한 일이 호남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종인 책임론'과 '문재인 책임론'을 동시에 지적한 것이다.
오경미 이사는 "광주에선 친노 패권, 호남 홀대론이 굉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더민주가 본인들끼리는 '노무현 정부 때 장관을 10명이나 호남에서 기용했다'고 얘기하면서, 호남 홀대론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았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도 표를 찍어준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부인들에게 5·18 광주 민주 항쟁은 '느낌적인 생각'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5·18의 가치를 훼손하는 인물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웠던 점이 컸다"고 말했다.
구길용 국장은 "호남 민심이 더민주에서 떠난 이유는 첫째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 실망감과 회의감, 둘째는 반문재인 정서로 나타난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심판, 셋째는 김종인 대표의 공천 파동과 전략 공천의 한계, 넷째는 호남에서의 총선 전략 실패"라고 말했다.
구 국장은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에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데, 더민주는 '반문 정서의 실체가 없다', '반문 정서는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호남 현역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덧씌운 것'이라고 외면한 결과 반문 정서가 발동했다"고 지적했다.
호남 민심'을 되돌릴 방안으로 김동헌 전 의원은 "우 원내대표가 '광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든지 해서 적어도 한 달에 한두 차례 방문해 지역민을 만나고 진정성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선호 대표는 "호남 출신 대권 주자가 아니라, 호남의 가치를 대변해줄 후보를 원한다"면서 "호남 낙선자들의 실패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탁영환 전 교수는 "세월호, 국정 교과서, 위안부 협정 문제에 대해 선도적으로 당을 이끌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면서 "국민의당이 호남의 보수라면, 더민주는 호남의 진보 역할을 할 정당의 색깔을 보여주면 국민도 믿고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우상호 "호남 제가 챙길 것…진정성 보여드리겠다"
우 원내대표는 5인의 쓴소리를 '경청'한 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제가 서울에서 총선 관련 토론회를 3번 참석했는데 정말 쓸데없었고 5분의 말씀을 들으며 '이거구나'라고 절실히 느꼈다"며 "앞으로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진정성 있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호남 의원이 3명밖에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인 제가 (호남을) 챙기겠다"며 당의 총선 공약인 삼성전자 전장부품 사업 유치나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광주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화도 시도하고 진정성 있게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낙선자 중 그룹을 같이 묶어서 (호남 민심 회복 방안을) 구상해보라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서둘러야겠다 싶다"고 말했다.
워크숍 취지에 맞게 더민주는 '광주 시민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광주 지역 인사 5인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오경미 '한국 퍼실리테이터 연합회' 광주전남지회 기획 이사, 김동헌 전 광주 동구의회 의원, 탁영환 전 광주교육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신선호 시민플랫폼 나들 대표,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국장이 대담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더민주의 호남 참패 이유를 조목조목 따졌다.
◆ "5·18 가치 훼손한 김종인 영입에 실망"…더민주에 쏟아진 비판
이 자리에서 더민주가 '친노 패권, 호남 홀대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민주의 호남 참패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됐다. 또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 보위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한 일이 호남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비판도 나왔다. '김종인 책임론'과 '문재인 책임론'을 동시에 지적한 것이다.
오경미 이사는 "광주에선 친노 패권, 호남 홀대론이 굉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더민주가 본인들끼리는 '노무현 정부 때 장관을 10명이나 호남에서 기용했다'고 얘기하면서, 호남 홀대론에 대해 적극 해명하지 않았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도 표를 찍어준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부인들에게 5·18 광주 민주 항쟁은 '느낌적인 생각'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5·18의 가치를 훼손하는 인물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세웠던 점이 컸다"고 말했다.
구길용 국장은 "호남 민심이 더민주에서 떠난 이유는 첫째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 실망감과 회의감, 둘째는 반문재인 정서로 나타난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심판, 셋째는 김종인 대표의 공천 파동과 전략 공천의 한계, 넷째는 호남에서의 총선 전략 실패"라고 말했다.
구 국장은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에 실체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데, 더민주는 '반문 정서의 실체가 없다', '반문 정서는 국민의당으로 옮겨간 호남 현역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덧씌운 것'이라고 외면한 결과 반문 정서가 발동했다"고 지적했다.
호남 민심'을 되돌릴 방안으로 김동헌 전 의원은 "우 원내대표가 '광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든지 해서 적어도 한 달에 한두 차례 방문해 지역민을 만나고 진정성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선호 대표는 "호남 출신 대권 주자가 아니라, 호남의 가치를 대변해줄 후보를 원한다"면서 "호남 낙선자들의 실패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탁영환 전 교수는 "세월호, 국정 교과서, 위안부 협정 문제에 대해 선도적으로 당을 이끌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면서 "국민의당이 호남의 보수라면, 더민주는 호남의 진보 역할을 할 정당의 색깔을 보여주면 국민도 믿고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우상호 "호남 제가 챙길 것…진정성 보여드리겠다"
우 원내대표는 5인의 쓴소리를 '경청'한 뒤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제가 서울에서 총선 관련 토론회를 3번 참석했는데 정말 쓸데없었고 5분의 말씀을 들으며 '이거구나'라고 절실히 느꼈다"며 "앞으로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진정성 있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호남 의원이 3명밖에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인 제가 (호남을) 챙기겠다"며 당의 총선 공약인 삼성전자 전장부품 사업 유치나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광주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화도 시도하고 진정성 있게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낙선자 중 그룹을 같이 묶어서 (호남 민심 회복 방안을) 구상해보라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서둘러야겠다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