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당주인 의문의 죽음...유독물질 하수관에 폐기 원인

2016-05-13 05:00

지난해 톈진 화학공장 폭발 후 인근 하천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중국신문사]


지난해 5월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발생했던 한 식당 주인의 의문의 사망사건이 최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허베이신문망(河北新聞網)은 당국의 조사결과 하수관에 버려진 맹독성 물질이 발생시킨 화학가스가 인근 식당으로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12일 보도했다.

허베이 검찰은 베이징(北京)의 국영 석유회사와 허베이 전기도금업체에서 수거해 온 황화나트륨, 염산 등 대량의 맹독성 물질을 불법으로 하수도와 농지 등에 버린 20명을 기소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탱크차 2대분량의 맹독 물질을 바오딩(保定) 인근 한 식당 부근 하수구에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혐의자들이 속한 환경폐기물처리회사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총 2817t 규모의 화학폐기물을 바오딩 지역에 무단 배출한 사실도 폭로됐다. 또 다른 회사는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허베이성 하천 등에 600t의 환경유해물질을 배출했다. 

허베이 당국은 이들 업체 외에 정부관리나 국영 회사의 관계자 연루 여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