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 1위

2016-05-12 16:53

    [사진=삼성SDI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SDI가 글로벌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계속 하고 있다.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규모가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점쳐진다. 

12일 시장조사업체 B3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는 27%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를 지키고 있다. 

1위의 비결은 삼성SDI의 배터리가 가진 고용량, 컴팩트한 디자인, 장수명 등이다. 

전기자전거에는 원통형 배터리 수십 개를 연결한 전기자전거용 배터리팩이 들어간다. 여기에는 주로 지름18㎜, 높이 65㎜를 의미하는 ‘18650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3.5Ah의 고용량으로, 이 배터리를 사용하면 1회 충전으로 더 멀리 더 오래 탈 수 있다. 

또한 삼성SDI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납축 배터리와 비교해 부피는 1/2수준으로 컴팩트해졌지만 수명은 오히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SDI는 알톤, 삼천리 등 국내 자전거 전문 브랜드를 비롯해 중국, 유럽 등 전기자전거 시장이 발전한 해외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그 유용성 때문에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자전거 세계보고서 2015 (Electric Bikes Worldwide Report 2015)’에 따르면 2012년 3200만대 수준이던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5년 4000만대로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EU, 미국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자전거 배터리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노트북에는 원형 배터리가 3~6개 정도 들어갔지만, 전기자전거에는 원형 배터리가 수십 개 단위로 들어간다"며 "그만큼 잠재력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