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20대 국회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
2016-05-12 16:00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 12일 온양 그랜드호텔서 개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상의회장단 60여명 참석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상의회장단 60여명 참석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회를 향한 국민과 기업인들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20대 국회에서 좋은 결실이 있을 수 있도록 국회, 정부, 경제계, 국민 모두가 소통하고 격려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는 12일 온양 그랜드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로 출범할 20대 국회를 향한 국민과 기업인의 격려와 응원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20대 국회를 향한 제언을 통해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판만으로는 국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은 국회를 향한 국민과 기업인들의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며 “성숙한 시민의식 아래 격려와 응원의 마음으로 민의를 전달할 때 20대 국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경제적 자본의 활용만으론 지속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며 “신뢰와 팀워크, 제도와 관행 같은 사회적 자본이 성장해 국가 발전의 두 축을 이루는 시기가 오면 성숙한 선진경제에 들어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야근, 상명하복 등 낡은 경영 문화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과 사회적 지위를 좀먹는 고질적 병폐”라며 “기업 구성원들이 좀 더 생산적으로 일하고, 국민들도 기업에 대한 시선을 바꿔갈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업무방식과 구태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국상의 전국 60여개 회장단은 새로운 경제성장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른 성장과 수출과 내수 중심의 균형성장이 필요한 만큼 신속한 사업재편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회장단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국가재정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중소기업 인력난, 청년실업을 해결하려면 우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규제개혁을 통한 신성장 기회 창출 △기업생태계 복원을 통한 사회통합 달성 △신속·적기 입법을 통한 기업혁신의 선순환 고리 형성 등도 제언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전국상의·서울상의 회장단과 정책자문단을 12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 위험과 기회’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20대 국회에 필요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 75.6%가 ‘소통·협력’을 꼽았고, 분야별 전문성(16%), 도덕성·청렴성(5%) 등을 차례로 꼽았다.
20대 국회에 대한 기대성적은 ‘B’학점이 44.6%로 나타나 기대감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대 국회에 기대하는 분야로는 47.4%가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경제성장방식에 변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는데, 응답자의 79.0%가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바꾸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국내 법·제도 경쟁력 수준에 대해서는 산업·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봤을 때 58점으로 평가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오늘 회의는 16만 상공인 대표들이 모여 경제현안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향후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협력과 소통을 바라는 민심이 20대 국회에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