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초여름, 에어컨 200만대 판매기록 경신할까

2016-05-12 13:47

삼성전자의 삼성 무풍에어컨 'Q9500' TV 광고. ‘Q9500’은 강력한 포물선 회오리바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에 적용된 ‘마이크로 홀’을 통해 분포되는 냉기로 ‘무풍냉방’을 구현해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낮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올해 살균·제습·절전에 외부 원격제어 기능까지 더해진 모델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은 지난 2013년 200만대 규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날씨와 더불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작년에는 메르스 사태 영향 등으로 내수가 침체되면서 에어컨 판매도 130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거는 기대가 어느 해보다 크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내놓은 무풍에어컨은 올들어 4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강력한 포물선 회오리바람으로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빠르게 낮춰준 후 전면의 13만5000여개 '마이크로홀'을 통해 나오는 냉기로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무풍냉방 기능을 탑재했다.

초절전 '무풍청정'과 '무풍 제습' 기능으로 일 년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해 전기요금 부담도 적다.

LG전자는 사람쫓는 지능 바람으로 맞불을 놨다. LG전자의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냉방’이 추가됐다. 기존 ‘듀얼 냉방’은 수동으로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설정해야 했다.

아울러 ‘스마트 씽큐’를 처음으로 연동,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으며, 하루 100리터까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제습 기능도 갖췄다.

대유위니아 에어컨은 강력한 냉방 및 청정 기능을 갖췄다. 위니아 쿨링 케어시스템을 이용하면 롱·파워·와이드 운전을 선택해 운전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와 생활가스, 유해물질을 제거해주는 3단계 필터로 청정시스템도 구현했다. 예약판매 전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하며 전기료 부담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날씨만 받쳐준다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3년의 판매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시로 기상 분석·모니터링을 통해 시나리오를 준비, 물량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