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해태제과 회장, '달콤한' 도약 알린다
2016-05-13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 11일 열린 해태제과식품 상장식에서 윤영달 회장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크라운제과 상장 이후 40년 만에 다시 찾은 거래소였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글을 준비해왔지만, 흥분돼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해태제과를 상장하면서 여러 고객이 우리 주주가 되는 것을 가슴 깊이 생각했고, 그것이 현실이 되도록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해태제과는 2001년 1월 증권거래소에서 퇴출당한 지 14년6개월 만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해태제과의 복귀는 2014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허니버터칩의 폭발적인 인기가 바탕이 됐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해인 2014년 110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523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해태제과식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0억원과 4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5%와 9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으로 295% 뛰었다.
윤영달 회장은 허니버터칩의 공급량을 두 배 늘리고 허니버터칩을 연 매출 2000억원의 초대형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해태가루비' 제2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허니버터칩 공급량은 1일 1만5000박스에서 3만 박스로 늘어난다. 월 판매액 기준으로는 75억원에서 150억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