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중 9.5명 "공공임대주택 필요"(영상)

2016-05-12 11:15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우리동네에 공공임대주택 OK''

▲응답자 10명중 9.5명 이상이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하다는 입장. 자료=SH공사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9.5명은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하며, 7명은 내 집 주변에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와도 괜찮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최근 만19세 이상 서울시민 1만명, 서울시 시·구의원 229명 그리고 서울시 공무원 205명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2일 밝혔다. 공공임대주택 관련 일반시민 대상 인식조사로는 1만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 서울시민 95.1%, 시구의원 95.6%, 공무원 97.6%는 저소득층이나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서울시민 80.7%, 시·구의원 88.2%, 공무원 77.0%는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공급비율을 현재의 6% 수준에서 10%로 높이거나 10%보다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시·구의원 74.7%가 소속 자치구 내에 공공임대주택을 '현재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고 답하면서 '지금도 충분하다'는 응답(21.8%)의 3배가 넘었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민 54.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도부정도 아니다' 25.1%, 부정이미지 20.3%로 긍정이미지가 부정이미지보다 2.5배나 높았다. 서울시민들의 '긍정적' 응답은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고소득층에서도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았다. 미취학, 학령기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우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이는 반면 자녀가 없거나 성인자녀가 있는 60대 이상의 경우에는 임대주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80% 이상으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 공공임대주택 건립 여부를 묻는 질문에 △행복주택의 경우 응답자의 85.6%가 찬성 △저소득층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찬성 79.5% △뉴스테이, 찬성 64.3% 순이었다. SH공사 관계자는 "중산층에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 '뉴스테이' 보다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저소득층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우리 사회에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이 시급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저소득층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 고소득층인 월소득 600만원 이상 계층에서도 72.9%가 찬성했고, '행복주택' 확대 또한 소득에 관계없이 80% 이상이 찬성의견을 보였다. 자신이 사는 동네에 공공임대주택이 건립되면 '주변 집값이 오른다'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0.2%로 절반을 상회했다. 또 주거환경 또한 긍정적(27.4%)이거나 변화 없을 것(55.2%)이라는 응답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17.4%)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공공임대주택 건축 반대의 원인으로는 서울시민 응답자의 56.9%가 '주민들 입장에서 집값이나 거주환경에 대한 걱정을 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여성과 20~30대, 아파트 거주자, 유주택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조사는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조사)로 신뢰도 95%, 최대표준오차 ±1.0P수준으로 진행됐다.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긍정이미지가 부정이미지의 2.5배. 자료=SH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