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유병재 고소…네티즌들 ‘방귀 뀐 놈이 성낸다’ 격분

2016-05-11 21:34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어버이연합이 11일 방송작가 유병재씨를 고소했다.

어버이연합이 유병재씨를 고소한 것은 유씨가 어버이연합을 풍자한 동영상 ‘어버이날 캠페인-고마워요 어버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어버이연합은 “어버이연합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어버이날을 앞둔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모멸감을 안겨주었다”며 유병재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형법 제307조 제2항)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버이연합이 유병재씨를 고소의 이유로 삼은 해당 동영상에는 유씨가 백수 아들로 등장, 일당 2만원을 받고 가스통 시위를 벌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접한 뒤 멘붕(멘탈 붕괴)에 빠지는 내용이다.

동영상에는 직접적으로 어버이연합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언론 등을 향해 '종북언론' '빨갱이' '이 개XX'라며 시위하는 아버지의 모습 등이 과격한 시위를 해온 이 단체를 연상케 한다.

이날 어버이연합이 유병재씨를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알아서 찔린듯'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어버이연합 역시 과격한 단체'라며 대부분 분노의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어버이연합이 11일 방송작가 유병재씨를 고소했다. 유씨가 어버이연합을 풍자한 동영상 ‘어버이날 캠페인-고마워요 어버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유병재 제작 동영상 '고마워요 어버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