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살아나지 않는 투심, 상하이종합 0.16% 소폭 상승

2016-05-11 17:46
선전증시 약보합세 마감, 장세 엇갈려...투자자 관망세 지속돼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9일 2900선이 무너진 중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강보합세를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11일도 전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선전증시는 약보합세로 마감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5포인트(0.16%) 오른 2837.04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강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전장 후반에 하락세를 탔다. 오후 들어서는 전거래일 종가를 소폭 웃도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해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6포인트(0.12%) 상승한 9781.15로, 창업판 지수는 19.30포인트(0.94%) 떨어진 203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 보다 500억 위안 가량 늘어난 3930억8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경기하강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통화완화 기조 조정 가능성 등을 우려가 확산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증시 부진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렇다할 상승동력도 없어 전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3500억 위안을 밑돌았다. 투자자를 자극할 만한 호재는 오는 6월에나 나올 예정으로 증시 조정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책을 더는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악재가 됐다. 이날 중국 관영 경제지 경제참고보가 "중국 국영펀드가 증시부양을 위한 단기적 개입보다는 중국 증시의 장기 투자자로 증시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 이러한 우려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농림축산업이 전일 대비 2.56% 주가가 오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주류(1.82%), 식품(1.80%), 바이오제약(1.22%), 고속도로·교량(0.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기기계 주가는 전일 대비 2.05% 하락하며 이날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자정보(-1.91%), 플라스틱제품(-1.85%), 화학섬유(-1.83%), 방직(-1.76%), 미디어·엔터테인먼트(-1.62%), 기계(-1.56%), 개발구(-1.52%) 등 주가도 1%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