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이토록 화려한 2막
2016-05-13 06:00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데뷔 10년 차. 5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아이돌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2007년 데뷔, 올해 데뷔 10년을 맞은 소녀시대는 '현역 아이돌 최장수'와 '톱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모두 갖고 힘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정규 5집 '라이언 하트'로 모두 19개의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중견'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장수 아이돌 소녀시대가 가요계에서 이같이 여전한 파워를 과시할 수 있는 데는 '따로 또 같이' 활동 전략이 있다.
8명이라는 멤버 수는 소녀시대가 무대에서 여러 대형의 군무를 소화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됐다. 무대에서 하트, V자, 일렬 등 여러 대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들은 퍼포먼스 측면에서 다른 걸그룹을 압도했다. 하지만 퍼포먼스만으로 팀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더 격렬한 안무를 소화할 수 있는 어린 신인 그룹들이 지속해서 나오는 데다 같은 멤버 구성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 소녀시대는 8명 멤버가 가진 개성을 발휘해 새로운 도전을 함으로써 신선함을 유지했다.
윤아와 수영은 연기 분야로 진출했다. 2009년 KBS1 '너는 내 운명'으로 일찍이 연기자 가능성을 연 윤아는 MBC '신데렐라맨', KBS2 '사랑비', '총리와 나' 등으로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1일 막을 내린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무신조자룡'으로 중국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tvN '제 3병원'으로 본격 연기자 행보에 돌입한 수영은 이후 '연애조작단; 시라노', MBC '내 생애 봄날' 등에 출연했다. 특히 KBS2 '퍼펙트 센스'의 경우 재능기부로 출연, 시력을 잃어가는 주인공을 능숙하게 연기했다. 또 작년에 이어 지난 3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 소셜테이너로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