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 3억 달러 유산분쟁, 자칭 아들까지 출현
2016-05-11 07:03
친족 주장 700명 넘어, 법원 유전자 분석 승인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지난달 57세를 일기로 사망한 '팝의 전설' 프린스의 엄청난 유산 상속 문제가 복잡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아들을 자처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주의 재소자인 칼린 윌리엄스는 10일(현지시간) 프린스가 자신의 생부라며, DNA 검사로 이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신청서를 미네소타주 카버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첨부된 진술서에서 윌리엄스의 어머니는 1976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한 호텔에서 프린스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윌리엄스를 임신했다고 주장했다.
자칭 프린스 아들의 출현에 앞서 프린스의 친족임을 주장하는 이들이 무려 700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프린스가 유언장 없이 사망한 뒤 자신이 프린스의 이복형제, 혹은 이복남매라며 미국 전역에서 연락이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모르스 가계(家系) 센터 관계자는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600~700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카버카운티 지방법원의 케빈 에이드 판사는 지난 6일 금융회사 브레머 트러스트에 프린스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하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프린스는 약 3억 달러(약 3466억 원) 이상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프린스의 유언장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 미네소타 주법은 유언장이 없을 경우 자녀를 유산 상속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 자녀가 나타나지 않으면 프린스의 유산은 형제들에게 간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프린스의 형제자매는 모두 6명이다. 2살 아래인 여동생 타이카 넬슨과 5명의 이복형제-이복남매가 있다. 프린스의 친부모는 1966년 이혼했다.
프린스는 향년 57세의 나이로 지난 달 21일 오하이오주 자택에서 숨졌다.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