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캠퍼스 서울 1주년] 스타트업 입주사들 121억원 투자 유치 성과

2016-05-10 13:50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이 캠퍼스 서울 설립 1주년 기념 행사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지난해 5월 전 세계 세 번째, 아시아 최초로 문을 연 구글의 창업가 공간 ‘캠퍼스 서울’이 설립 1주년을 맞았다. 캠퍼스 서울은 지난 1년 동안 1만3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하고, 입주사들이 12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진출을 돕는 허브로 자리 잡았다.  

구글 캠퍼스 서울은 10일 1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은 "스타트업과 계속 소통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제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지원하고, 나아가 서울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캠퍼스 서울은 설립 1년 만에 1만3000명 이상의 창업가, 투자자, 창업 준비자 등이 커뮤니티 회원으로 가입하고, 한 해 동안 450개 이상의 창업 관련 행사를 개최, 연간 총 2만명 이상의 창업가들이 방문하는 등 국내 대표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다양성이 공존하는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80개 이상 국적의 창업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전체 회원의 30%는 여성이 차지했다.

캠퍼스 서울에는 현재 7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이들 입주사와 졸업한 스타트업 9곳은 지난 1년간 총 121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액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파트너사와 해외 벤처캐피털들도 캠퍼스 서울에 입주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투자자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캠퍼스 서울은 창업가들을 위해 지난 1년간 총 90개 이상의 자체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7500명 이상의 창업가들이 교육에 참여해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육아로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있던 엄마, 아빠들의 창업을 돕는 이 프로그램은 평소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엄마, 아빠 창업가들을 스타트업 커뮤니티로 참여시키며 캠퍼스 서울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 진행된 1기 프로그램 참가자 22명 중 약 70%가 계속해서 창업을 준비 또는 진행 중이며, 올해 3월 시작한 2기 프로그램에는 현재 30여 명의 부모 창업가가 참가하고 있다.

2년차를 맞은 2016년에도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은 계속된다. 우선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구글 글로벌 엑스퍼트 위크’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또 멘토링 프로그램 강화를 위한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도 진행한다. 파트너사 외에도 구글플레이, 머신 러닝, 클라우드 플랫폼 등을 담당하는 구글 내부의 전문 인력들도 멘토링에 참가해 기술, 창업, 디자인, 법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 및 멘토링 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