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대 애플 ‘아이폰SE’ 상륙…2년 반만의 한뼘폰 컴백
2016-05-10 07:20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애플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10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아이폰SE는 애플이 아이폰5C 이후 2년 반 만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로 화면 크기도 아이폰5 시리즈와 같은 4인치다.
디자인은 재작년 나온 아이폰5s와 같지만, 성능은 최신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6s와 맞먹는다. 애플 고유의 A9칩과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앞면 카메라도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이폰SE의 최저 판매가는 41∼42만원대로 책정됐다. 출고가는 16GB가 56만9800원, 64GB가 69만9600원으로 확정됐다.
공시지원금은 월 11만원 가량의 가장 비싼 데이터 요금제를 쓸 경우 SK텔레콤은 12만2000원, LG유플러스는 13만7000원을 각각 지급한다. KT는 공시지원금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중저가폰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질책도 하나의 배경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만 고집하던 애플은 올해 1분기(한국 기준) 매출액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아이폰은 애플의 매출 65%를 차지한다.
아이폰SE의 가세로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SE 출시를 앞두고 출고가가 20만원~30만원대에 불과한 갤럭시J 신제품(J3·J7)을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갤럭시J보다 상위급인 갤럭시A 새 모델은 이미 올해 초에 선보였다.
LG전자도 일찌감치 새 보급형 라인업인 K시리즈와 X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풀어놓은 상태다. 아직 K시리즈는 K10, X시리즈는 X스크린만 나온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다른 모델들도 국내에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