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공화당 지도부 12일 트럼프와 회동

2016-05-07 07:54

 (찰스턴<美웨스트버지니아>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왼쪽)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유세하며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美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후보 지명을 둘러싸고 심각한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현지시 간) 당의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지도부가 트럼프와 회동한다.

라이언 하원의장실은 6일 성명을 내고 "라이언 의장이 당의 통합을 위해 트럼프를 초청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만남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대선에서 미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공화당의 원칙과 아이디어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에는 오는 7월 전당대회 행사 개최를 관장하고 있는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도 함께 초청됐다.

트럼프는 지난 3일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상의 대선후보가 됐지만, 공화당 주류 진영은 여전히 트럼프에게 강한 거부감을 보이면서 당 전체가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이있는 상태이다.

이에 앞서 라이언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나와 "현재로서는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으며 그럴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며 "앞으로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라이언의 발언에 자신과 많은 사람들이 놀랐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