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ADB 신탁기금 출연 1500만 달러로 확대

2016-05-04 18:19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독일 메세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49차 ADB(아시아개발은행)연차총회에 참석, 아시아개발은행 중장기 조직전략 방향에 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우리나라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한 올해 신탁기금 출연 규모를 1500만 달러로 늘린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ADB 총재와 만나 이런 뜻을 전달했다.

정부의 ADB 지원 분야도 기존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공유뿐 아니라 인프라, 에너지, 의료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나카오 총재는 한국이 역내 국가들에 경제 성장을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모범국가라며 깊은 사의를 표했다.

정부는 유 부총리와 나카오 총재의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ADB의 협력사업이 활성화되고 한국의 전문 인력들과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 부총리는 4일 열린 ADB 연차총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그동안 축적한 경제 성장의 경험과 노하우, 박근혜 대통령의 개발협력 4대 구상을 기반으로 아시아에 대한 기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개발협력 4대 구상은 △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 △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 △ 직업교육 및 ICT를 활용한 교육 혁신을 말한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ADB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으로 수원국 수요에 대한 부응, 아시아의 맞춤형 개발모델 확산을 위한 '지식은행'으로서 역할 강화,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세계은행 등 개발은행 및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협력 강화 등 4가지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