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 당대회 후 평화공세 가능성에 "실질적 진전없는 대화는 소용없다"

2016-05-03 17:30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외교부가 오는 6일 제7차 당대회 이후 북한의 평화공세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일이 있어도 비핵화가 우선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의미 없는, 실질적 진전이 없는 그런 대화는 크게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어떤 실질적 태도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북한이 위협적 언사를 계속하고,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최근 집단귀순한 중국 소재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의 부모가 유엔에 서한을 보내 딸들의 송환을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한 중국 언론 보도에 대해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가 (종업원) 부모 명의의 서한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 유엔 인권 최고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조 대변인은 "북측은 서한에서 '납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수차례 밝힌 대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의 집단귀순은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에서 조선족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중국 등에서의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재외공관에 재외국민, 재외공관원의 신변안전과 시설안전 및 보호조치에 대해 각별히 유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의 언론성명 채택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 안보리 이사국 간의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협의가 진행 중인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