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1분기 영업익 566억원… 4분기 연속 흑자

2016-05-03 15:02
1분기 영익·순익 모두 흑자…부채비율 145.6%로 낮춰

동국제강 연결기준 재무제표[자료=동국제강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국제강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동국제강은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잠정)으로 올 1분기 매출 1조2248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16억원이 늘어난 84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재무구조 역시 뚜렷하게 개선돼 올 1분기 별도기준 부채비율을 145.6%까지 내렸고, 연결기준은 2015년 말 207.0%에서 2016년 1분기 말 189.9%까지 낮춘 상태다.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이자보상배율은 2015년 1.27에서 2016년 1분기 1.87로 높아졌다.

동국제강은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이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주력 제품인 철근과 냉연의 판매 가격 상승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선제적 구조조정 효과도 영업이익 개선을 이끈 원동력이다. 동국제강은 비용절감과 함께 지난해 철강사업 역량집중을 위해 농기계 제조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를 매각하고, 190만t 규모의 포항 2후판공장을 정리, 후판사업부를 당진으로 집중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바 있다.

아울러 럭스틸 등 컬러강판에 이어 코일철근 시장 진출 및 브랜드화 전략을 내세우며 새로운 먹거리 찾은 것도 주효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선제적 구조조정에 성공하면서 냉연, 철근, 후판, 형강 등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수익성 개선의 기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안에 브라질 CSP 제철소를 가동할 예정이며, CSP제철소에서 후판용 소재(슬래브)의 직접 조달로 후판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3분기에 완료되는 부산공장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 라인 증설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려나가는 등 동국제강은 핵심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