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허상?
2016-05-03 13:17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중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인도다. 모디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 등의 구호를 내걸면서 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인도의 지난해 GDP는 7.3% 였다.
그러나 최근 일각에서는 이같은 인도의 성장률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인도 역시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가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규모가 작다. 때문에 이들 기업은 정부에 등록돼 있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인도는 이같은 '미등록'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최고의 상태를 가정해 집계해 경제지표를 산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WSJ은 전했다.
이처럼 경제성장률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정책 결정과도 엇박자를 내는 경우가 있다. 인도의 지속적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2015년이후 모두 5번이나 금리를 인하했다.
IMF는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가 물가변동요인으로 도매물가지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GDP 성장률이 실제보다 더욱 높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최근 유가하락 등의 원인으로 인도의 도매물가지수는 1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도매물가보다 높은 소매물가를 적용할 때 GDP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