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美 조지아주 생산공장 준공…북미시장 공략 본격화
2016-05-03 09:2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타이어가 세게 최대시장인 미국에 연간 400만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Macon)시에서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네이슨 딜 조지아주 주지사, 로버트 리커트 메이컨 시장, 김성진 주애틀랜타 총영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8년 5월 착공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이 일시 중단되었다가 2014년에 다시 공사를 재개해 올해 초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총 4억5000만 달러(약 5115억원)가 투입되었고 대지면적 약 53만m²에 연면적 약 8만m² 규모로 연간 400만본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단계적으로 연간 1000만본까지 생산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조지아 공장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첨단 자동 생산 시스템인 APU를 도입해 품질 및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또 RFID(전파식별) 적용을 통한 LTS(생산 트래킹 시스템) 구축 및 LGV(지정된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무인 운반기계) 도입 등의 운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엄격한 선입선출 및 실시간 생산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북미 시장은 매년 타이어 생산량의 22% 가 소비되는 세계 최대의 타이어 시장으로 금호타이어는 북미 완성차용(OE)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시장 지위를 격상시키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은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296㎞)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177㎞)과 근접해 있다. 조지아주가 속해있는 미국 남부 지역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안정적인 타이어 공급으로 교체용 시장에서의 재구매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준공으로 금호타이어는 1990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론에 설립한 북미기술연구소 KATC의 연구개발, 조지아 공장의 생산, 지난해 L.A에서 조지아주 아틀란타로 거점을 옮긴 미국법인의 영업 및 고객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고 집중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 준공으로 업무 효율의 향상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후에는 이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