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개포지구 일원동 재건축도 관심↑

2016-05-03 14:38
대규모 브랜드 타운 형성

이달 분양 예정인 '래미안 루체하임'(일원현대 재건축) 조감도. [제공=삼성물산]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시장 훈풍이 인근 일원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들 지역은 도곡동과 함께 일대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는 개포택지지구로 묶여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중 일원동에서 '래미안 루체하임'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일원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최고 25층, 12개동 850가구 규모로, 이 중 33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조합은 관리처분총회에서 3.3㎡당 평균 3530만원으로 분양가를 결정했으나 최근 상향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인근에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가 3.3㎡당 평균 3760만원(최고 4495만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 시작 8일 만에 완판됐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일반 분양가에 대해 예상보다 높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며 "추후 공급되는 일대 재건축아파트 분양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낙찰받은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 토지 및 건물도 재건축에 따른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당시 입찰에서 1조1908억500만원에 낙찰됐다. 업체별 지분은 현대건설이 40%로 가장 많고,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33.3%, 26.7%를 차지한다.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이곳은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로 변모할 예정이다. 기존 개포주공8단지는 공무원 임대 전용 아파트로, 지상 12층 10개동, 1680가구로 이뤄졌으며, 개포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최고 35층 높이(용적률 250%, 건폐율 60%)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대금 분할 납부 단계여서 분양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년 7월 잔금 납부 후 소유권이 이전된 후 설계 등 거쳐야 할 절차가 많다"며 "분양시기는 2018년께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매입가격에 따른 수익성을 따졌을 때 3.3㎡당 4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근에 위치한 9단지는 2020년까지 2000가구로 재건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