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청소년 사교육비 늘어…1인당 월평균 35만5000원

2016-05-02 14:18
10대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사망 원인 2007년부터 내리 자살이 1위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수년째 이어진 경제불황에도 청소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중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인터넷 중독률보다 스마트폰 중독률이 상승 폭이 가팔랐다.

청소년 사망원인은 2007년 이후 변함없이 자살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2016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사교육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5만5000원으로 지난해 35만2000원보다 3000원 늘었다. 고등학생 47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39만7000원), 초등학생(28만6000원)이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전년보다 각각 7000원, 6000원 늘었으나 초등학생은 전년과 비용이 같았다.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2015년 68.8%를 나타내 2014년 68.6%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5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사교육 참여율은 낮아졌지만 금액은 오히려 더 많아졌다.

2010년 사교육 참여율은 73.6%에 비용은 32만7000원이 들었으나 지난해 참여율은 68.8%, 비용은 35만5000원으로 올랐다.

10대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스마트폰 중독률은 중학생이 33.0%, 고등학생 27.7%, 초등학생 26.7%, 대학생 20.5% 순 이었다.

인터넷 중독률은 중학생이 13.2%, 대학생 12.5%, 고등학생 11.7%, 초등학생 9.7% 순이었다.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2011년 11.4%, 2012년 18.4%, 2013년 25.5%, 2014년 29.2%로 3년 새 3배 가까이 상승했다.

1인터넷 중독률 역시 2011년 10.4%, 2012년 10.7%, 2013년 11.7%, 2014년 12.5%로 꾸준히 증가세다.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은 2014년 기준 '자살'이 청소년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운수사고(4.9명), 암(2.9명) 순이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운수사고였지만 2007년부터 자살이 역전한 모양새다.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7.8%로 전년(9.2%)보다 감소했다. 흡연율은 2007년 13.3%까지 치솟았다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음주율은 16.7%로 전년과 같았다.

매일 부모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청소년은 2014년 37.5%로 나타났다. 3년 전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주중 어머니와 대화를 나눈다는 청소년은 95.0%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다는 비율(88.3%)보다 높았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주중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청소년은 56.5%에 달했다. 어머니와 1시간 이상 대화를 나눈다는 청소년은 절반이 넘는 53.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