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약초' 다양한 식재료로 변신

2016-05-02 13:42
쌈용, 장아찌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

▲방풍(위)과 참당귀(아래)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약용작물을 쌈이나 장아찌 등 다양한 식자재 원료로 이용하기 위한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제주에서 재배되는 약용작물을 약용으로만 쓰인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쌈용, 나물용 및 장아찌용 등 다양한 식자재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는 아열대성 식물에서 아고산대 식물에 이르기까지 식물자원이 다양하고 특히 약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식물자원은 800여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러한 식물들 중 제주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재배되는 약용작물은 21종에 불과하며, 대부분 뿌리나 줄기 등의 부위만을 약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약용작물은 재배기간이 2~3년으로 길고 수확 후 세척 등 1차 가공을 거친 후 판매하고 있어 재배면적 확산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최근 들면서 일부 약용작물 중에 어린 방풍 잎을 쌈 채소로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고 참살이 음식과 약용작물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방풍, 참당귀, 고들빼기, 참나물 등의 약용작물 7종을 쌈용, 나물용, 장아찌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앞으로 작목수를 점차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약용작물을 다양한 식자재로 이용 가능한 작물을 선발 보급과 함께 이용방법을 개발하고, 원활한 유통을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