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양 "연작피해 심각"…'뿌리혹병' 3년새 10배↑
2016-05-01 14:41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 서부지역이 채소 연작재배에 따른 극심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제주 서부지역인 애월, 한림 일원을 중심으로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 연작재배지에 발생하는 토양전염성 병인 ‘뿌리혹병’ 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뿌리혹병은 발생면적은 △지난 2013년 9.8㏊이던 것이 △2014년 62.2㏊ △지난해 103.4㏊로 2013년에 비해 10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뿌리혹병은 토양습도가 80%이상이고 25℃내외에서 급격히 발생하게 되는데 토양 pH가 6.0이하의 토양은 그 확산 속도가 빨라진다. 빗물과 농기구 등에 의해서 전염되며 토양 중에 수년간 생존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한 병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뿌리혹병 발생이 심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24㏊의 면적에 대해 효율적 방제를 위해 5가지 유형으로 애월, 한림지역 실증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달 한달동안 대상 농가 선정과 농업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중 고온기 토양소독처리구는 7~8월에 생석회를 뿌린 뒤 투명비닐 토양피복 15일 이상 처리 후 작물을 정식하는 방법으로 예를 들수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실증시험 포장을 십자화과 채소 토양병해 감소를 위한 종합기술투입 교육장으로 활용하면서 효과가 가장 좋은 처리방법을 농가에 보급해 방제비용 절감과 상품성 향상을 위해 힘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