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기업 구조조정…필요한 역할 적극 수행할 것"
2016-05-02 10:25
간부회의서 역할 수행방안 점검 당부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기업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한은의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기에 앞서 개최된 집행간부회의에서 "기업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으므로 한은의 역할 수행방안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은은 기업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의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시장 위축, 기업 자금사정 악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국책은행 자본확충 협의체'에 참여해 관계 기관과 추진 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기관은 오는 4일 협의체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핸 국책은행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한은의 발권력을 중심으로 논의되는 국책은행 자본확충과 관련해 정부가 한은을 압박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발언이라 관련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 총재가 오는 3∼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제19차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49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