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최은영 회장 의혹' 방문조사 전격 실시

2016-04-29 18:5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는 금융당국의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조사를 추진중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전날 최 회장 본인과 유수홀딩스, 한진해운에 대한 방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한진해운이 내부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자율협약 신청한 시기, 최 회장이 이를 사전에 알고 주식을 처분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 회장 측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최 회장과 두 딸이 한진해운 잔여 지분을 각각 6거래일에 걸쳐 처분한 시점이 자율협약 신청 직전이란 점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최 회장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주식 처분 결정 전 한진해운 측 인사와 연락하거나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한진해운에서 확보한 서류와 임직원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진해운이 언제 자율협약 신청 방침을 정했는지도 규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