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中 스마트폰 시장서 또 순위권 밖…애플 5위

2016-04-29 17:34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8' [사진=화웨이 제공 ]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성적표를 받았다.

29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중국 제조사가 차지했다. 이들의 합산 점유율은 52.5%다.

외산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순위권 안에 들어간 애플은 1150만대의 판매량으로 점유율 11%를 기록, 가까스로 5위를 차지했다.

한 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2위를 다투며 독주하던 삼성전자와 애플은 가격경쟁력과 성능까지 갖춘 중국 현지 브랜드에게 밀려난 것이다. SA는 삼성전자의 판매량과 점유율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1위에 오른 화웨이는 총 1660만대를 팔아 15.8%의 점유율로 2분기 연속 중국 시장을 석권했다.

2위는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오포였다. 지난해 1분기보다 약 500만대나 많은 1320만대(점유율 12.6%)를 판매하며 샤오미를 3위로 밀어냈다.

오포는 SA가 전날 발표한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도 4위로 껑충 올라 주목을 받았다.

비보의 성장세도 놀라웠다. 작년 1분기만 해도 7%에 그쳤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2%까지 끌어올리며 애플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성숙기에 들어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올 1분기 총 판매량이 1억49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 1분기 들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3%)한 것과 같은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