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인천시대’300인의 「애인(愛仁)」열띤 토론

2016-04-29 08:42
「제2회 애인(愛仁)토론회」시민 340여 명 참석해 성황리 개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회장 유필우),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박흥렬)와 공동으로 28일 월미공원(중구 소재) 내 전통정원에서 공개모집을 통해 신청한 각계각층 시민 3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00만 인천시대, 시민이 행복한 인천 비전」을 주제로 『제2회 애인(愛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2회 애인(愛仁)토론회』는 인천의 인구(현재 298만 7천명)가 올 하반기 중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3대 도시 진입을 앞두고 시민 대토론을 통해 300만 도시 인천의 미래비전과 전략을 시민들에게 발표하는 한편, 인천의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다양한 시민의견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앙상블 다나루」의 퓨전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천준호 시 정책기획관이 「300만 인천시대, 시민이 행복한 인천 비전」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진 주제별 토론에서는 ①인천시민의 행복체감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인천의 자랑거리로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②시민이 바라보는 인천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 참가자 모두가 각자의 의견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유정복 시장도 토론시간 내내 참가한 시민들과 토론에 참여했으며, 직접 원탁을 순회하면서 시민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별 토론결과, 토론에 참가한 시민들은 “300만 도시, 인천시민의 행복체감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인천의 자랑거리로 내세울 수 있는 정책”에 대해 ①기업하기 좋고, 일자리가 많은 인천(18%) ②관광객이 찾아오는 매력도시 인천(17%) ③주거·생활의 안전성 제고(16%) 순으로 꼽았다.

“300만 도시, 시민이 바라보는 인천의 최우선 과제”는 ①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20%) ②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지역 간 불균형 해소(17%) ③인천시민의 자부심 제고 및 도시공동체 의식 확산(15%)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인천의 최우선 과제[1]


또한, 최우선 과제와 관련해 인천의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과 새로운 실천과제로는 관광객 증가를 위해 인천 상징심볼 개발을 통한 브랜드화, 무인도 개발을 통한 관광지화하자거나,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원주민 재정착이 우선되는 재생사업 추진,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마을·연령대별 거리 조성 등의 의견이 제안됐다.

그 밖에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인천 순환도로를 확충하되 복층 설계로 병목현상을 해소하자는 등의 이색적인 제안도 있었다.

한편, 인천의 역사적·생태적 가치가 녹아있는 월미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투표기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시민참가자들의 의견을 공유했으며, OBS 경인TV를 통해 토론에 참가한 시민인터뷰와 열띤 토론현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등 현장감과 생동감이 더해졌다.

토론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애인(愛仁) 자격으로 참여해서 일반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토론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고, 인천이 300만 시대를 맞이한다는 소식에 기쁘다.”며, “인천의 발전을 위해 작은 의견이라도 보탤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이 인천의 미래를 바꾸는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애인(愛仁)토론회는 ‘인천을 사랑한다’는 의미를 담은 토론회로 ‘애인’이라는 브랜드는 서울이나 부산 등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인천만의 고유 브랜드”라며, “시민사회와 시가 협력적 거버넌스 차원에서 「실무추진단」 을 구성해 공동 개최하는 토론회인 만큼, 행사운영 뿐 아니라 후속대책인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프로세스 개발을 통해 앞으로 더욱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고, 민·관 협업의 좋은 선례로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토론 결과는 인천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고, 토론을 위한 토론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피드백을 통해 시정에 대한 시민 체감지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